러시아 코로나 바이러스 현지 분위기

오늘은 현재 시점에서 본 러시아 코로나 바이러스 현지 분위기에 대해 전달드리려 합니다. 얼마 전까지도 러시아 전국에 하루에 만 명, 그리고 모스크바 기준 하루에 1000명 넘게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었는데요. 요즘 들어 모스크바는 신규 확진자가 1000명 미만대로 떨어지고 러시아 전국 기준으로도 신규 확진자가 비교적 줄어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러시아 전국 확진자 수 관련 통계 (출처: Yandex)

왼쪽부터 총 확진자 수(627,646명), 전일 신규 확진자 수(6,852명), 완치자 수(393,352명), 사망자 수(8,969명)로 보시면 되고 위 표는 러시아 전국 확진자 수 추이를 보여줍니다.

아래 표는 모스크바 기준 총 확진자 수(219,354명), 전일 신규 확진자 수(750명), 완치자 수(146,043명), 사망자 수(3,714명)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모스크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 관련 통계(출처: Yandex)

현지 분위기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상당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안일하게 반응하는 느낌인데 외출 나가서 시내 같은 곳에 가도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7월 1일 예정되어 있는 헌법 개정 투표와 관련하여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시내 나가는 것보다 바이러스 감염에 더 안전하다(?)는 뉴스 기사들도 나오면서 더더욱 안일한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또, 조만간 운행을 중단했던 국제 항공 노선 운영도 재개한다는 뉴스도 올라왔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과연 이 통계가 어느 정도로 정확한가 의문도 많이 드는데 검사 대상 중 의료진(매일 검사) 중복 검사가 포함되어 있고 이 통계 자체가 검사 인원 기반이 아닌 검사 횟수 기반으로 집계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개인적으로 좀 의구심이 많이 듭니다. 의료 시설이나 의료 혜택이 엄청 좋은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도 신기하고요. 아무튼 요즘 들어서는 외출할 때 코로나 바이러스도 많이 신경 쓰이네요.. 아무쪼록 우리나라,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좀 진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