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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여행 및 생활 정보/모스크바 생활

모스크바에도 장마가? 최근 급변하는 모스크바 날씨

오늘은 급변하고 있는 모스크바의 날씨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예전에 모스크바 날씨에 대해 포스팅하면서 모스크바 생활의 장점으로 뽑은 적이 있는데 최근 들어 약간의 변동이 생긴 것 같아 전해드리려 합니다. 원래 모스크바의 여름은 비도 많이 오지 않고 대체적으로 서늘한 편이었습니다. 간혹 30도를 넘는 경우도 있었지만 여름에는 보통 26-28도 정도 수준의 날씨가 유지되고 습도도 높지 않은 편이어서 여름 날씨만큼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2020년의 경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비 때문에 도로가 잠긴 모습 

위 사진은 최근 모스크바 사진입니다. 올해 유독 이상하게도 한국의 장마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엄청나게 비가 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도로가 잠긴 곳도 많이 보이는데, 먼저 말씀드린 대로 모스크바의 여름은 일반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우리나라에 비해 장마나 침수에 대한 준비가 많이 취약한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비가 내리는 족족 길거리나 일반적인 건물에서 엄청난 비의 양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로가 잠기거나 건물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일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모스크바 시내 전경 

길거리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대형 백화점 지하층이나 지상층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뉴스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3일 동안 거의 한 달 정도 내릴 양의 비가 우박처럼 내린다는 뉴스도 보도되고, 실제로 한국의 장마 수준으로 지금도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포스팅을 결정했는데요, 모스크바에 몇 년간 거주하면서 여름에 이 정도의 비를 겪은 것도 개인적으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현재 뉴스에서는 돌고래 형태의 태풍이 모스크바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도 보이네요. 

2020년은 러시아에도 엄청난 해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상황도 그렇고, 원래 비가 내려봐야 소나기처럼 잠깐 지나가고 그 이상 내리지 않는 곳인데 유독 올해는 자연재해, 사건사고가 많은 느낌도 드네요. 지금 현재도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는데 이 장마 같은 상황도 올해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나가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도 어서 해결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