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러시아, 특히 모스크바의 평균 월급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모스크바 시의 평균 월급은 88,900 루블(약 178만 원 수준)이라고 발표되었는데요, 이 중 가장 높은 급여를 지급하는 회사들로는 담배 회사 월 177,000 루블(약 340만 원 수준), 강철 회사 월 166,000 루블(약 320만 원 수준), 금융 보험 업계 회사 월 160,500 루블(약 320만 원 수준), 정보 통신 회사 월 130,600 루블(약 260만 원 수준) 등이 있었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모스크바 지역에서 4년제 대학 졸업 기준 처음 입사했을 대 기대할 수 있는 월급은 약 70,000-80,000 루블(약 140만-160만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도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에 많이 상승한 수치이고, 사실상 러시아의 구인구직 사이트인 hh.ru 혹은 job.ru, superjob 등의 사이트를 살펴보면 아직까지 일반적인 사무직은 50,000-60,000 루블(약 100만-120만 원) 수준의 월급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 같습니다.
물론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을 다루는 IT 업계의 경우 최근 월급을 100,000 루블(약 200만 원) 상당으로 책정해놓은 곳도 있는데 이런 일자리들이 아직까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물론 최근 점차 IT 업계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는 추세이긴 합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러시아는 연봉제가 따로 존재하지 않아서 연봉은 대략 월급의 12배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 여기에서 일반적으로 부여되는 소득세(약 15%), 의료보험, 연금, 사회보험 등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월급의 약 80% 수준으로 계산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위에 작성한 내용은 모스크바 지역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는데 러시아의 경우 지역별 격차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2번째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으로만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모스크바 월평균 급여의 약 2분의 1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여파도 많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하여 러시아 총리 미하일 미슈스틴이 발표한 내용 중 러시아 전체 회사 중 대부분의 회사들이 원격 근무를 지속하고 있고, 사무실 외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이전에 비해 5배 정도 높아졌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만 들으면(?) 굉장히 이상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은데 러시아 언론들에서 발표하는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약 32%가 강제로 휴가를 써야 했고, 22%가 실직을 당했으며, 현재 약 22%의 근로자들이 실직 위험에 처해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러시아 역시 이런 뉴스를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여파가 굉장히 심각하게 체감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주절거리듯이(?) 썼는데 요약하자면 1) 물가와 대비해봤을 때 우리나라보다는 평균 임금이 높지 않다 2) 지역별 임금 격차가 매우 크다 3)(급여 수준과는 크게 관련 없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실직 상태가 심각하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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