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리해 볼 내용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모스크바의 큰 장점 중 하나인 날씨인데요, 의외의 장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생활하면서 굉장히 크게 느끼는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모스크바의 날씨 역시도 모스크바에만 적용되는 내용이고 다른 지역들이랑은 또 차이가 꽤나 날 것 같습니다.
모스크바 생활의 장점 - 날씨 편
겨울 : 보통 러시아 하면 시베리아를 연상하시고 영하 40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는 엄청나게 큰 나라이기 때문에 지역 간 온도 격차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르쿠츠크나 하바롭스크 같은 경우는 실제로 영하 40도, 50도 가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있는 모스크바는 겨울에 영하 15-20도 수준이고 아주 가끔 영하 25도 정도 갑니다. 물론 그래도 추운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한국의 겨울을 더 춥게 느끼는데, 한국은 겨울에 바람이 엄청 날카롭다고 해야 하나? 칼바람이어서 실제로 내려가는 기온이 모스크바보다 낮지 않아도 체감 온도는 엄청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난방비가 엄청 싸서 보통 밖에서는 따뜻하게 입지만 어떤 건물이던 들어가면 오히려 엄청 더워서 반팔을 입고 있기도 합니다. 단점도 물론 있는데 이 겨울이 엄청나게(?) 오래갑니다. 가끔 4월 중순에도 눈이 오기도 하는데 찌는 듯한 더위가 힘드냐, 혹은 적당한 추위가 힘드냐를 선택하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적당한 추위를 선택하는 편이라.. 이 점은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름 : 여름의 날씨야말로 진정한 모스크바 날씨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은 기본 36-38도, 매년 최고 더위다, 덥다 이런 내용을 많이 접하는 것 같은데 모스크바는 여름에 24-28도? 물론 더운 편인데 기온이 30도 넘게까지 올라가는 일이 있지만 많지는 않고 또 한국처럼 습하지가 않아서 한국처럼 너무 더워서 힘들다(?)라고 느끼는 일은 크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보통 햇볕 있는 곳으로 지나가면 좀 덥다가도 그늘 쪽으로 가면 봄이나 가을 날씨 정도의 느낌을 받습니다. 시내에 놀러 가면 예쁘기도 하고, 사람들도 옷도 화려하게 입고 가족 단위로 많이 놀러다니기도 해서 여름은 확실히 즐거운 계절 같아요.
봄, 가을 : 한국이랑 마찬가지로 봄, 가을이 크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겨울 지나고 여름이 오기 전에 약 1주일 정도, 여름 지나고 겨울 오기 전에 약 1-2주 정도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봄, 가을도 날씨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 가을에는 비가 조금 오긴 하는 것 같아요.
2010-2011년 정도에 모스크바를 처음 방문했을 때는 겨울이 굉장히 춥고 영하 25도-28도 같은 날씨도 종종 겪었는데요,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점점 겨울 기온이 올라가고 여름은 조금씩(?) 더워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는 좀 쾌적하고 살기 좋은 날씨로 점점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모스크바 생활을 고려하신다면 참고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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